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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0] 김포 고촌 보름산 미술관 카페 은근히 추억이 생기네 집에서 가까운 작은 '미술관'이 있다 처음 갔던 게 아기가 태어나기 딱 일주일 전에 만삭인 와이프 운동시킬 겸 다녀왔었다. 아주 낮은 산이지만 그래도 산속에 있는 조용한 미술관 카페라 나름 조용하고 제법이나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그때 우리는 두 시간 정도 와이프는 육아 관련 책을 읽었고 나는 업무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각자의 시간을 보냈었다. 나는 당시에 버터 크루아상이 맛있다고 생각했고 와이프는 스콘이 괜찮다고 했다. 일주일 뒤에 아기가 태어났고 그때부터는 식당도 카페도 우리와는 별 상관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얼마 전 아기 데리고 여행도 한번 다녀왔고 왠지 유모차만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다면 식당이나 카페 입장이 가능할 것 같았다. (아직은 밖에서 큰 소란을 필 때가 아니라서 유모차만.. 2021. 11. 5.
[D+139] 4개월 아가의 원더윅스 이앓이 눈물 며칠전부터 그렇게 울고 잠도 못자고 엄마 아빠는 그런 너를 보면서 어찌할 줄 몰라 끙끙.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잇몸에 하얀게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이앓이였구나. 얼마나 아팠겠니. 와이프의 육아 선배들한테 물어보니 아가 잇몸에 있는 하얀 부분이 '이'이고 그 부분에서 그대로 이가 나온다는 정보를 얻었다. 얼마나 아플까. 생 살을 뚫고 이가 나오는 고통은 어떨까. 기억해낼 수 없는 영역이라 아기의 울음소리만 듣고 그냥 마음만 아프다. 나도 이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이번 4개월이 넘어가면서 아기가 부쩍 많이 크는 기분이 든다. 뒤집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옹알이도 더욱 많아지고 목을 가누고, 심지어 앉아있으려고 폼도 제법 잡는다. 벌써 이렇게 빨리 크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 괜히 천천히 컸으면 하는 괜한 아쉬.. 2021. 11. 4.
[매일5K] 아라뱃길 김포 러너가 되었다 작년 12월에 김포에 이사를 온 후 내 삶에 크게 달라진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운동이고 그중에서도 러닝이다. 나이키에서 나온 NRC(Nike Running Club)이라는 모바일 앱이 있다. 사실 이 앱을 사용하기 시작한건 10년 전인 2011년이다. 그런데 앱 안에 있는 히스토리를 보면 2011년에 9km/6회, 2012년에는 91km/20회의 기록이 있고 그 뒤로는 데이터가 없다. 지금은 없어진 행사이지만 당시에는 2011년과 2012년, 2014년에는 나이키 위런 서울 마라톤 행사에도 참여 했었다. 보면은 러닝에 대한 로망은 있었지만 지속하지를 못했다. 그런데 김포로 이사를 오고 나서 현재 5개월째 러닝을 지속하고 있다. 올 해는 벌써 770km/154회의 기록이 쌓여있다. 지난 6월.. 2021. 11. 4.
2021년 10월 회고 첫 가족 여행 친척 형님의 뜻밖에 호텔 숙박권 선물로 첫 번째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부부는 여행을 좋아하는 커플인데 임신과 출산을 핑계 삼아 꽤 오랜 시간을 여행을 가지 못했다. 아이를 낳고도 아직 너무 어린것 같아서 선뜻 용기가 나질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첫 번째 가족 여행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느낀 건 백일이 갓 지난 아이와 함께 한 여행은 사실 여행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냥 장소만 바뀐 육아였기 때문이랄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수유를 하고 똥기저귀를 갈고 모든 일정이 의미가 없을정도로 오직 그분의 컨디션과 그분의 타이밍으로 모든 일정이 정해지는 그런 육아 여행이었다. 하지만 정말 바로 다시 가고 싶을 만큼 아직 육아 초보인 나는 매 순간이 힘들고 추억.. 2021. 11. 3.
[D+137] 원더윅스 아기의 원인 모를 울음(feat. 원인은 있겠지) 오늘 137일 아기는 유난히 많이 울었다. 아침부터 뭔지 모를 짜증을 부리기 시작 했는데 그 짜증이 저녁 8시가 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낮에 와이프가 2차 백신을 맞았다. 동네에서 맞았지만 걸어가기에는 애매한 거리여서 아기와 셋이서 차를 타고 같이 갔다. 병원에 TV가 켜져있어 아기가 TV에 눈이 집중됐다. 잠깐 조용하나 싶었지만 금방 다시 짜증을 부리며 울었다. 와이프와 나는 도통 아기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었다. 우리 부부는 의미 없이 우는 아기를 보며 '성장통'이나 '이앓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정말 이유 없이 오열하며 울 때는 멘탈이 살짝 흔들린다..) 문득 며칠 전 잇몸에서 하얀걸 봤던게 생각나서 와이프한테 이가 나고 있는거 같던데 그거 때문이 아닐까 물었다. 응, 아니야 라고 했다. 어제.. 2021. 11. 2.
[D+125] 목소리를 찾은 날 오늘 유난히 많이 소리를 냈는데 평소처럼 우는 소리가 아니었다. 뭔가 일부러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은 사람의 육성이 나오지 않고 돌고래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돌고리 소리에도 차이가 있는듯 하다. 이 돌고래 소리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 와이프나 나나 우리 성인의 청력 또한 향상되고 있는 기분이다. 부모의 힘에는 이런 능력도 있는구나 싶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지르는 아들을 보니 목청 터진건 좋은데 적당히 소리 질러. 너 성대 다쳐.. 2021. 10. 21.
어제에서 오늘로 계절이 넘어왔다 10월의 10일과 11일의 날씨는 달랐다. 10일이 가을의 끝자락이었다면 11일은 살짝 겨울 냄새가 나는 날씨였다. 온도의 차이가 컸다. 새벽 6시 정도에 매일 나가서 달리다 보니 아침 날씨에 민감해졌다. 감기를 싫어해서 추울바엔 조금 더 껴입자는 주의다. 그래서 항상 눈을 뜨면 먼저 온도를 확인한다. 어제 새벽까지는 최저 기온이라 해봤자 17~18도였는데, 어제 오후에 비가 내린 뒤로 갑자기 쌀쌀해질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적중했다. 무려 오늘 아침 온도는 12도였다. 아침에 나가보니 코끝이 찡했다. 손도 시렸고 입고 나간 바람막이는 바람을 막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장갑을 들고 나와야 하나 싶었다. 그렇게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성큼 눈앞에 왔다. 온 듯 안 온 듯 지나간 이번 여름은 오직 출산과 신생아.. 2021. 10. 12.
[D+114] 드디어 뒤집기 성공한 아들, 감격스럽다 오늘 아들이 생후 114일 만에 뒤집기를 성공 하셨다. 정말로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전부터 낑낑 거리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지 몸을 기우뚱 기우뚱 거리더니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 날에 무슨 장기자랑 하듯이 그렇게 뒤집어 버린 것인지. 마치 원래 할 수 있었는데 참았다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나저나 이제 뒤집기 지옥이 시작되는 것인가. 애미야 고생 좀 하겠다. 100여일간 많이 성장한 아들 이제는 조금씩 또 기어보자. 먼 나중 너의 기억에는 이 날이 존재하지 않겠지만 아빠, 엄마가 많이 봐두고 많이 기록해 둘께. 화이팅이다. 2021. 10. 11.
마지막 4분기 2021년 올 해의 마지막 4분기가 시작됐다. 마지막 장식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번 4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다. 생각해보면 점점 살아가면서 삶의 목표가 단순해지는 것 같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면서 진로를 고민할 일이 없다. 나의 일이 있음에 감사하고 밀리지 않는 월급을 매달 잘 주는 회사가 고맙다. 건강한 가족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그 목표를 향하는 길 조차 이미 어느 정도 답은 정해져 있다. 나의 임무는 아프지 않으면서 꾸준히 벌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플 일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운동이다. 다음으로 꾸준히 벌기 위해서는 직업 특성상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공부는 현재 직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하는 것도 있겠지만 앞으로를 위해 .. 2021. 10. 4.
2021년 9월 회고 일 5K 달리기 성공 이번 9월도 부상 없이 잘 달렸다. 그리고 지난 8월에 하루를 뛰지 못하면서 아쉽게 월 100% 달성을 못했었는데 이번 달에 성공했다. 정확히 하루 5K를 달려 30일 동안 150K를 달렸다. 이번 달에는 추석 연휴가 있었고 백신도 맞아서 자칫하면 못 달릴 수도 있었는데 추석 연휴 때도 좀 신경 써서 매일 달리려고 했고 백신도 컨디션이 크게 영향이 없길래 살살 달렸다. 러닝이 어느 정도 습관화된 상태이기는 한데 이럴 때 자만하면 금방 또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되고 앞으로 더 꾸준히 달릴 수 있도록 의식하고 노력해야겠다. 백일 동안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지난 9월26일 우리 아들이 태어난 지 어느덧 백일이 되었다. 백일 동안 정말 아무 걱정도 안 끼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어서.. 2021. 10. 4.
책 잘 읽는 방법 김봉진 / 북스톤 책 잘 읽는 방법 배달의 민족 대표님이 쓰신 책이라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겠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정말 책만 잘 읽는 방법에 대해 쓴 책일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쓰여진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도입부에서 책의 효과 세 가지를 설명했는데 그중 가장 먼저 나온 문구가 '있어 보인다'였고, 세 번째는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접할 수 있게 유도를 했다. 책을 잘 아는 법을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책을 잘 읽는 법을 말한다. 책은 많이 사고 가까이에 두고 꺼내놓고, 서점에서 어떤 책들을 봐야하는지 등 책을 어떻게 잘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다음으로 읽은 책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 2021. 9. 20.
2021년 8월 회고 개발 일지를 쓰다 전부터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기보다는 비슷하지만 개인적인 개발 노트 페이지를 갖고 싶었다. 작년 초 쯤, 그래서 만든 게 노션의 개발 노트가 있다. 정보 공유적인 목적이 있는 블로그보다는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이나 찾은 내용들 책이나 강의를 보면서 정리하는 리마인드 노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노트에는 항상 DailyLog라고 하는 개발 일지 성향의 페이지가 하나 있었는데 왠지 안정적인 모습으로 정착하지 못한 상태로 수 개월간 방치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 8월 2일부터 어느 정도 안정적인 모습을 갖춘 느낌이다. DDL(DailyDevLog)이라고 노트 타이틀을 붙여둔 상태인데 회사업무와 개인적으로 스터디하고 있는 내용들 관심 있게 읽은 아티클, 책을 하루하루 정리하고 있다. 회사..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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