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라이프144 [매일 5K] 일요일, 봄 같았던 아라뱃길 하늘과 블루 러닝 레벨 지난주 토요일은 뜨거운 불토를 보내는 바람에 일요일 아침 기상이 쉽지 않았다.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동안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은 "일주일중 하루만이라도 푹 자도록 해~"라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그렇게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아침 9시가 넘어서야 눈을 떴다. 평소 6시정도에 일어나니까 3시간이나 늦잠을 잔 셈이다. 옷을 주섬주섬 꺼내 입고는 한번 달려보자 하고 문을 나섰다. 평소 해가 거의 없는 깜깜한 새벽과 다르게 이미 해는 다 떴고 심지어 날씨도 포근해 봄이 왔나 싶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무엇보다 아라뱃길에 도착했을때 해가 하늘 높게가 아닌 딱 정면에서 10도정도만 목을 꺾으면 눈이 마주칠 위치에서 환하게 비추고 있는 폼이 일품이었다. 어디 벚꽃이 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기분도 덩달.. 2021. 11. 29. [매일 5K] 미세먼지 러닝, 득인가 실인가 뭐가 더 안 좋을까? 어렸을 때 "몸에 좋지도 않은 햄버거 같은 거 먹지 마!"라고 잔소리하시는 부모님께 '싱싱한 재료로 방금 만든 햄버거가 안 좋을까? 깡통 안에 들어있는 통조림 전복죽이 안 좋을까?' 라고 되물었던 기억이 있다. 비슷한 맥락인지 잘 모르겠지만 미세먼지가 최악으로 안 좋은 날 달리는 운동은 우리 몸에 득일까? 실일까? 생각해봤다. 언뜻 생각해서는 당연히 실이 클 것 같이 보인다. 물론 실제로도 그럴 것이다. 아무리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달린다고 하더라도 호흡이 거칠어지는 러닝 운동은 미세먼지 속에서 결코 좋을 수 없다. 당연하게 미세먼지가 매우 안좋은 날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게 우리 몸에 좋을 것이다. 그래서 만약 말 그대로 '미세먼지가 너무 많은데 운동을 하면 몸에 해롭지 않을까?'.. 2021. 11. 22. 일의 격 - 성장하는 나, 성공하는 조직, 성숙한 삶 신수정 / 턴어라운드 일의 격 동종 업계에 계신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이 책을 알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책의 제목에 끌렸다. 일에 있어서 '격'이라는 표현을 쓴 게 제법 폼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관련해서 책 소개를 살펴보니 SNS를 통해 이미 꽤 유명하신 분이셨다. 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편이라 웬만해서는 긍정적인데 또 지나치게 무리한 부분을 강조한다거나 실현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부분을 소개하는 책은 정말 별로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 이 책은 항상 책상 위에 두고 싶을 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있을 법한, 실생활에 적용해볼 만한, 노력해볼 만한 가까운 내용들이었다. 책 후반부에서 작가님과 내 생각이 일맥상통한 부분들이 많아서 내가 왜 이책을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읽었는지 알게 되었다. .. 2021. 11. 21. [매일5K] 첫 눈 내리는 날 아침 아침에 준비하고 나가기 전에 아침 기온을 체크한다. 오늘 아침 온도는 1도였다. 얼마전 2도까지 내려간적이 있었는데 1도는 올 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다. 적당히 장갑과 약간 두께감이 있는 옷을 챙겨 입고 나갔다. 1층 현관을 나가는데 땅이 젖어있는게 눈에 보였다. 망했다. 비가 오나 보다. 그런데 살에 닿는 느낌이 비가 아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오늘의 첫 눈은 평년 대비 한 달이나 빠르다고 한다. 그렇게 첫 눈 내리는 날 모닝 러닝을 달렸다. 2021. 11. 10. [매일5K] 4'38" 러닝, 꾸준함이 다했다 처음에는 거리 상관없이 그날그날 달리고 싶은 만큼 뛰었다. 평균 속도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내가 몇 분 대로 뛰는지도 몰랐고 몇 분대가 빠른 건지 느린 건지도 몰랐다. 사실 큰 의미가 있는 수치는 아니다. 그냥 달렸고 내가 얼마나 숨이 턱까지 차오를 만큼 달려서 몇 분 몇 초가 나오느냐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숫자일 뿐이다. 그냥 기록용으로 한장씩 남겨두는 그날 그날의 기록에 5K 초반에 찍힌 평균 속도는 지난 8월 당시 1K에 6분대였다. 워낙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있었고 속도나 거리보다는 그냥 달렸다는 데에 의미를 두었다. 6분이 어느정도의 속도 인지도 몰랐다. 속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달렸는데 평균 속도가 뭔가 내려가는 게 보인다. 이때만 해도 4분대는 꿈도 못 꿨다. 그냥 5분대가 나오는 게 신기.. 2021. 11. 8. [매일5K] 아라뱃길 김포 러너가 되었다 작년 12월에 김포에 이사를 온 후 내 삶에 크게 달라진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운동이고 그중에서도 러닝이다. 나이키에서 나온 NRC(Nike Running Club)이라는 모바일 앱이 있다. 사실 이 앱을 사용하기 시작한건 10년 전인 2011년이다. 그런데 앱 안에 있는 히스토리를 보면 2011년에 9km/6회, 2012년에는 91km/20회의 기록이 있고 그 뒤로는 데이터가 없다. 지금은 없어진 행사이지만 당시에는 2011년과 2012년, 2014년에는 나이키 위런 서울 마라톤 행사에도 참여 했었다. 보면은 러닝에 대한 로망은 있었지만 지속하지를 못했다. 그런데 김포로 이사를 오고 나서 현재 5개월째 러닝을 지속하고 있다. 올 해는 벌써 770km/154회의 기록이 쌓여있다. 지난 6월.. 2021. 11. 4. 책 잘 읽는 방법 김봉진 / 북스톤 책 잘 읽는 방법 배달의 민족 대표님이 쓰신 책이라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겠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정말 책만 잘 읽는 방법에 대해 쓴 책일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쓰여진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도입부에서 책의 효과 세 가지를 설명했는데 그중 가장 먼저 나온 문구가 '있어 보인다'였고, 세 번째는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접할 수 있게 유도를 했다. 책을 잘 아는 법을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책을 잘 읽는 법을 말한다. 책은 많이 사고 가까이에 두고 꺼내놓고, 서점에서 어떤 책들을 봐야하는지 등 책을 어떻게 잘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다음으로 읽은 책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 2021. 9. 20. 존 도어 OKR 래리 페이지 서문 / 박세연 옮김 / 이길상 감수 | 세종 존 도어 OKR 2018년까지 나는 OKR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있었다. 2019년에 입사한 회사는 OKR로 인사평가를 진행했다. 그때 회사에서 나는 사내 인프라 관련 부서에서 프런트엔드 개발자로 일을 하였는데, 입사 후 바로 투입했었던 프로젝트가 사내 인사평가 시스템 구축이었다. 그동안 엑셀 파일 하나하나로 관리되어 오던 인사평가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 시스템은 OKR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지만 OKR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OKR 인사평가 시스템을 구축한 거나 비슷하다. OKR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수준도 아니라 구글에서 OKR을 검색한 후 Object, Key Result 구나 .. 2021. 8. 30. IT에 몸담은 이들을 위한 지적 생산 기술 니시오 히로카즈 / 김완섭 옮김 | 제이펍 (IT에 몸담은 이들을 위한) 지적 생산 기술은 고난이도이다 인터넷에서 접하고 제목에 이끌려 주저없이 구매하였다. 제목만으로 급변하는 IT 웹기술을 습득하는 방법론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고, 기대한것처럼 시작은 좋았지만 책의 중반부로 갈수록 점점 저자의 글이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책의 목차를 보면,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동기부여를 하려면", "기억력 단련하기", "효율적으로 읽으려면", "생각을 정리하려면",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무엇을 배울지 결정하려면" 과 같이 학습에 목말라 있는 나에게는 꽤나 흥미를 유발시키는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초반의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을 넘어가면서 저자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IT에 몸담지.. 2021. 8. 12.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박정준 | 한빛비즈 아마존에서 12년간 일하면서 얻은 일과 삶에 대해 소개한 책 저자는 아마존이라는 희대의 스승에게 배운 가르침이라고 표현했다. 내용의 초반부에는 개발자로서 개발 관련하여 자극이 많이 됐고, 책을 접고 당장 코딩이 하고 싶어지는 내용의 글귀들이 많았다. 더 부지런하게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긍정적인 자극이 느껴졌고 현재 나의 직업이 매력 있음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 어렵고 고되지만 스스로 노력한다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성취감이 큰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자처럼 아마존의 직원은 아니지만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쿠팡과 같은 국내 대형 이커머스 서비스들이 아마존이랑 비슷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쿠팡 프레쉬와 같은 쿠팡 내 서비스들도 이미 아마존 프레쉬와 같은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 2021. 7. 20. 건강한 아침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평소보다 섭취량을 많이 줄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약간 짠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 아이가 태어났고 와이프는 출산 후 조리원에 있는 상태이다. 나는 거의 매일 차로 30여분 떨어져 있는 조리원까지 퇴근길에 들르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집에서 퇴근을 마친 후 차를 타고 간다. 이런 상황이라 나 역시 마찬가지로 매우 피곤이 몰려오는 상태다. 그런데 6월 초 시작한 나의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자칫 어렵게 마음먹은 다이어트가 다시 또 수포로 돌아갈까 우려된다. 오늘은 처음으로 아침에 헬스장 러닝머신을 뛰고 샤워를 한 후, 어젯밤에 쿠팡에서 주문한 샐러드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출근을 했다. 사실 아침에 이것들을 하려면 평소에 일어나는 시간보다 못해도 한 시간 반.. 2021. 7. 2. 우리동네에 아라뱃길 러닝 코스가 있었다 최근에 살이 많이 찌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토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러닝머신 위에서 폼을 잡았다. 그런데 아침의 상쾌함 때문이었는지 문득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동네 한바퀴를 달려볼까 하고 나갔다. 날씨가 너무 좋다. 얼떨결에 아라뱃길 코스로 김현아(김포현대아울렛)까지 슬슬 다녀왔다. 날씨도 날씨지만 달리기 할 수 있는 코스가 너무 잘 되어 있었다. 자전거를 탔더라면 더 일품이었겠지만 현재 자전거는 타고 있지 않아서, 두 다리로 달릴 수 있는 달리기 코스로만도 이미 충분하고도 남았다. 나만 이 길을 몰랐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만한 코스다. 김포에 이사온지 어느덧 5개월이 다 되가는데 왜 나는 이 코스를 이제서야 알았을까 싶다. 아울렛까지 찍고 집까지 돌아오는데 .. 2021. 5. 5. 이전 1 ··· 9 10 11 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