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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 이야기

책 잘 읽는 방법

by 무벅 2021. 9. 20.

 

김봉진 / 북스톤

책 잘 읽는 방법

배달의 민족 대표님이 쓰신 책이라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겠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정말 책만 잘 읽는 방법에 대해 쓴 책일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쓰여진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도입부에서 책의 효과 세 가지를 설명했는데 그중 가장 먼저 나온 문구가 '있어 보인다'였고, 세 번째는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접할 수 있게 유도를 했다. 책을 잘 아는 법을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책을 잘 읽는 법을 말한다. 책은 많이 사고 가까이에 두고 꺼내놓고, 서점에서 어떤 책들을 봐야하는지 등 책을 어떻게 잘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다음으로 읽은 책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해하고 책에 대하여 어떻게 말하면서 책의 내용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작고 가볍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중간중간 뼈있는 내용들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개인적으로는 책장에 책들을 세울 때 책장의 깊은 뒷벽까지 책을 넣어서 세웠었는데 책장의 앞쪽 라인에 책의 등면을 기준으로 세우는걸로 바꿨다.

책에서는 작가는 그렇게 책을 세워두어야 책장에 있는 책의 제목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맞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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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아는 법

책의 어이없는 효과 세 가지 :

책은 있어 보인다.

책은 수면제다.

책은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

 

김영하 작가는 "읽을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책 중에서 읽는 것이다"라고 말했어요.

읽지 않은 책에 괜한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모서리 접기와 밑줄 치기 같은 흔적을 책에 많이 남겨두세요.

그럼 그 책이 더 소중해질 거예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것이다.

 

감명깊게 읽어도 다 기억하지 못하고 아무리 많이 읽어도 어차피 다 못 읽어요.

 

책 잘 읽는 법

음식을 많이 먹으려면 많이 시켜야 하듯이, 책을 많이 읽으려면 먼저 많이 사야 한다.

 

책을 가까이 하려면 가방에 책을 한두 권은 가지고 다니세요.

 

보관할 책이 아니라면 꺼내 놓으세요.

 

어떤 책이든 책 속에는 4~5권 이상의 다른 책들이 숨어있어요.

 

서가로 밀려나지 않고 평대에 오랫동안 누워 있는 책은 읽을 필요가 있죠.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에는 그 시대의 시대정신이 담겨있어요.

 

고전을 통해서 내가 사는 세상의 메커니즘을 공부하자.

 

몇 년 직장생활한 선배보다는 10년 동안 이메일 쓰는 법만 연구한 사람이 당연히 더 낫겠죠. 그러니까 그냥 그런 책을 사서 읽으면 돼요.

 

책 잘 써먹는 법

매번 책을 읽으며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람은 게으르다." -비트겐슈타인

 

책은 우리 안에 있는 고정관념, 상식들, 당연히 여겨졌던 것들을 깨고 새로운 관점과 또 다른 시각을 던져주는 도끼 같은 존재여야 해요.

 

자신이 과거에 한 생각과 의견이 여전히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관성 있어 보이지만, 반대로 지적인 면으로는 무척 게으른 사람이에요.

 

서재 앞에서 가끔 멍하게 있으면 책이 말을 걸어올 때가 있어요. 어쩌면 내 내면의 고민들이 하는 말이겠지만 명상하는 느낌으로 자연스레 서재 앞에서 대화를 나눠보세요.

 

책 속의 글로 내 생각을 멋지게 전달하기

어렸을 적에 '우리 아빠가 그랬어~', '우리 선생님이 그랬어~'라고 하면 친구들 사이에 뭔가 그럴싸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 'according to(~에 따르면)' 화법인데, 이 화법의 좋은 점은,

  1. 있어 보이고
  2. 저자의 권위를 빌려 짧고 강하게 생각을 전달 할 수 있고
  3. 설령 그 내용이 잘못되었을 경우에도 빠져나올 수 있다. '어떤 저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문제를 이렇게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삼자 관점에서 전달하면 논리적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 저자와 자신을 분리하며너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런 경구들은 짧은 메시지 안에 삶의 통찰이나 사상을 날카롭게 담고 있기 때문에 강한 인상을 순간적으로 심어주며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다. 마치 면접의 첫인상처럼 말하기의 첫인상 같은 것이다.

 

읽고 있거나 다 읽은 책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 올려보세요.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이런 책을 읽었구나' 하고 알 수 있어서 일단 좋아요.

 

나는 내가 하나씩 행동한 결과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생각 없이 행동하면 생각 없는 사람이 되지만, 생각을 갖고 행동하면 원하는 모습으로 되어가겠죠.

 

"시민의식이란, 현대에 있어 사회 구성원 개개의 정신적 태도 및 양상을 이른다. 정신적 태도라는 말은 실상 그야말로 막대히 총체적인 말이어서 합리적인 사상, 불의 부정, 여타 시비에의 비판, 준법성, 그 외 범사 도덕성 등에서 시민으로서의 향상적 태도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경계가 엄존하다고는 할 수 없다. 시민의식의 향상 여부에 따라 구습 같은 사회적 폐해를 탈피하기도 하고, 지각적인 공론이 되어 삶의 권리가 신장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회사도 책을 통해 구성원 개개인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 더 잘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는 방법은 역시 서점에 함께 가는 거예요. 아이들이 서점에서 실컷 즐기고 구경하다 보면 저절로 사달라고 하는 책이 생겨요. 부모 눈에는 별로일 것 같은 책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가 보고 싶어 하는 책도 사줘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부모들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보고 배우기 때문이죠. 부모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보라고 하는 건, 마치 부모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말이예요.

그 다음은 집을 어떻게 꾸미는가예요. 서재가 있으면 좋고 방이어야 할 필요는 없어요. 소파와 책장이 마주보고 있고, TV는 옆면에 있어요. 소파에 앉으면 저절로 책장이 눈에 들어요죠.

거실은 가족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곳이지 TV를 보는 곳이 아니에요. 이처럼 거실을 꾸밀 때 TV와 소파가 아니라 책장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큰 테이블을 고려해보세요.

책을 꽂을 때 책장 앞쪽에 책등이 나란히 오게끔 선을 맞춰서 꽂으면 좋아요 그러면 책 제목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일단 자녀가 책을 가까이 할 수 잇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큰 아이가 초등 2~3학년이 되고서는 거실 책장에서 책 찾기 놀이를 자주 했어요. 숨은그림찾기 하듯 책과 친해지는 놀이예요. 평소 눈길도 주지 앟던 어른 책 제목을 말하죠. "아주 두껍고 위는 흰색이고 아래는 빨간색이야"라고 말하면 찾아요. ... 이런 과정이 재미있어요. 놀이를 하는 것처럼..

 

쉽게 번 돈은 쉽게 쓰고, 어렵게 번 돈은 아무래도 어렵게 쓰게 되죠. 동영상은 편하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독서는 조금 불편하고 힘들게 지식을 얻게되죠. 저는 두 가지 모두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가 인라인 타는 방법이나 아이돌 댄스를 배울 때에는 책보다는 동영상이 당연히 더 좋겠죠. 상황에 맞춰 함께 사용해보시면 좋겠어요.

 

인간이 자식을 훌륭하게 행복하게 잘 살게 교육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었죠. 수많은 왕과 권력자, 부자들이 자식들이 잘 살도록 수많은 교육을 시켰지만 결과가 다 좋지는 않았죠. 또 전쟁이 나거나 자동차 사고가 나거나 갑자기 병에 걸린다거나 하는 일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하지만 책을 통해 생각의 근육을 키우면 정해지면 운명보다는 조금 더 잘 살 수 있거나, 그 안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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