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육아 이야기18 [D+125] 목소리를 찾은 날 오늘 유난히 많이 소리를 냈는데 평소처럼 우는 소리가 아니었다. 뭔가 일부러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은 사람의 육성이 나오지 않고 돌고래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돌고리 소리에도 차이가 있는듯 하다. 이 돌고래 소리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 와이프나 나나 우리 성인의 청력 또한 향상되고 있는 기분이다. 부모의 힘에는 이런 능력도 있는구나 싶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지르는 아들을 보니 목청 터진건 좋은데 적당히 소리 질러. 너 성대 다쳐.. 2021. 10. 21. [D+114] 드디어 뒤집기 성공한 아들, 감격스럽다 오늘 아들이 생후 114일 만에 뒤집기를 성공 하셨다. 정말로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전부터 낑낑 거리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지 몸을 기우뚱 기우뚱 거리더니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 날에 무슨 장기자랑 하듯이 그렇게 뒤집어 버린 것인지. 마치 원래 할 수 있었는데 참았다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나저나 이제 뒤집기 지옥이 시작되는 것인가. 애미야 고생 좀 하겠다. 100여일간 많이 성장한 아들 이제는 조금씩 또 기어보자. 먼 나중 너의 기억에는 이 날이 존재하지 않겠지만 아빠, 엄마가 많이 봐두고 많이 기록해 둘께. 화이팅이다. 2021. 10. 11. 조리원 퇴소, 그리고 현실 육아의 시작 본격적인 육아전쟁이 시작되었다 지난주 금요일 와이프와 신생아 신분의 아드님이 산후조리원을 나와 집에 복귀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신생아 육아 헬게이트가 열린 것이다. 오전 일찍 조리원을 나와서 신생아를 집까지 조심조심 운반하는 일부터 두 어깨와 손목의 고단함은 시작됐다. 무사히 집에 도착했고 그동안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신생아 용품들 중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거실로 옮겼다. 아기 침대가 세팅되고 기저귀 갈이대가 자리를 잡고 거실 한 복판에 모빌이 작동을 시작했다. 바닥에 매트를 깔고는 조심스레 아기를 눕혔더니 그동안 조용했던 우리 집 거실에 아기의 울음소리가 응애응애 들리기 시작했다. 뭔지 모를 피곤함이 느껴졌지만 신생아 아기가 있는 사랑스러운 집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게 우리 집이라는 뿌듯.. 2021. 7. 13. 산후조리원으로 향하는 퇴근길 와이프가 산후조리원에 있다. 지지난주 토요일에 우리의 아들을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당하고 있다. 출산하기 전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가 2주 넘게 와이프와 붙어 지냈는데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고 나서 갑자기 떨어져서 지내고 있는 중인데 영 불편하다. 누구네들은 마지막 휴가를 즐기라며 유머라고 날리지만 난 그다지 즐겁지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산후조리원으로 직퇴를 할 작정으로 아침에 이미 차를 끌고 출근을 했다. 건물 주차장에 일 주차비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퇴근하고 와이프한테 가겠노라 마음 먹었다. 아기가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확실히 나는 와이프가 보고 싶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와이프 말 상대가 되어주고 싶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애초 내 예상과 다르게 산후조리원은 그렇게 .. 2021. 6. 30. 조산기로 인해 예상하지 못했던 입원 생활 5월 1일 임신 33주 5일째였던 지난 토요일 와이프가 배가 너무 자주 뭉친다며 병원을 가볼까 제안했다.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 생각했지만 내가 무슨 의사도 아니고 산모의 말을 따라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하필 그날이 근로자의 날이라 외래진료가 없어서 응급진료를 받게 됐다. 자궁 수축이 있고 조산기가 있어 보인다며 입원을 해서 주말 동안 조산 방지를 하자고 제안하셨다. 생각지도 못했던 조산기 얘기에 놀랐지만 멘탈을 챙기고 의사 선생님 제안대로 입원을 했다. 조산 억제 약을 투약하고 돌주사라고 불리는 주사도 맞으면서 주말을 보냈다. 계획대로라면 월요일에 퇴원을 할 생각이었는데 수축이 좀처럼 잘 잡히지 않았고 뭉쳤던 배도 괜찮았다가 아침이 되면 다시 또 자주 뭉치는 증상을 보였다. 그렇게 월요일은 퇴원을 못.. 2021. 5. 8. 8주 돌입, 태아라고 불러도 된다고? 280days 어플이 벌써 임신 8주와 3개월이라고 동시에 알려주었다. 벌써.. 이제 배아 단계에서 태아라고 불러도 단계라고 한다. 아직 2cm도 안되는 쪼꼬미가 태아라니ㅎㅎ 항상 헷갈리는데 임신하고 첫 4주는 임신인지 아닌지 모를때 지나가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 원래 지난주 토요일에 와이프와 같이 검진을 가려고 했는데 병원에 수술, 시술이 밀려있어 헛걸음을하고 결국 돌아오는 월요일 와이프 혼자 병원에 다녀왔다. 사무실에 앉아 언제 검사 끝나나 기다리고 있는데 와이프 전화가 왔다. 고새 더 컸다고ㅋㅋ 심장도 잘 뛰고 있고 크기도 좋다고 앞으로 2주에 한번씩 와도 좋다고 하셨다고 했다.😁 꼬리가 없어지고 팔, 다리가 살짝 구분되며 보이기 시작한다고 했는데 초음파사진만 놓고 봐서는 아직도 잘.. 2020. 11. 3.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