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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생각

1991년 905동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다

by 무벅 2024. 2. 28.

아파트 18층 난간을 넘나든 형제

 

아파트 18층에서 애들이 이러고 있다는 사진을 봤다

찾아보니 이미 뉴스에도 나왔고, 부모들이 얼마나 놀랐겠냐는 댓글들로 난리인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 가족의 기억속에 비슷한 기억도 크게 자리잡고 있는 포인트가 있다.

1991년 나의 초딩시절. 어렴풋한 기억에 토요일이었다.

부모님이 밤 10시에 약수터에 물을 뜨러 가셨다.

그 사이 혼자 집에 있던 나는 거실 소파에서 잠이 들어버렸고.

약수터에 다녀오신 부모님이 초인종을 눌렀으나 난 듣지도 일어나지도 못했다.

 

현관에 우유를 넣을 수 있던 구멍 사이로 잠자고 있는 나를 보신 아버지가 화가 엄청 나셨다고 한다.

소리를 질러도 불러도 초인종을 눌러도 꿈쩍도 하지않는 내가 일부러 저러는 거라며..

어머니께 저 녀석을 아주 혼을 크게 내리라고 역정을 내셨다고 한다.

 

그런데 그 상황 어머니는 옆집으로 가셨고 옆집 할머니께 상황을 설명하셨고 

얼마후 베란다로 저렇게 건너 오셨다고 했다.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찔하기 짝이 없다.

아버지는 절대 못한다고 손사레를 치셨고 어머니는 별로 고민하지 않고 바로 넘어왔다는 아버지의 증언이 있다.

 

그래서 결국 나는 일어났고 아버지한테 엄청 혼이 났던 기억이 있다.

그냥 자다 깨서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잔소리를 엄청 들었다. 잠들었다고....

 

아무튼 인스타에서 이런 짤을 보니 반갑고(?)

그냥 한번 글을 남겨두고 싶었다.

참 대단하다.

우리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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