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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서 오늘로 계절이 넘어왔다 10월의 10일과 11일의 날씨는 달랐다. 10일이 가을의 끝자락이었다면 11일은 살짝 겨울 냄새가 나는 날씨였다. 온도의 차이가 컸다. 새벽 6시 정도에 매일 나가서 달리다 보니 아침 날씨에 민감해졌다. 감기를 싫어해서 추울바엔 조금 더 껴입자는 주의다. 그래서 항상 눈을 뜨면 먼저 온도를 확인한다. 어제 새벽까지는 최저 기온이라 해봤자 17~18도였는데, 어제 오후에 비가 내린 뒤로 갑자기 쌀쌀해질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적중했다. 무려 오늘 아침 온도는 12도였다. 아침에 나가보니 코끝이 찡했다. 손도 시렸고 입고 나간 바람막이는 바람을 막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장갑을 들고 나와야 하나 싶었다. 그렇게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성큼 눈앞에 왔다. 온 듯 안 온 듯 지나간 이번 여름은 오직 출산과 신생아.. 2021. 10. 12.
[D+114] 드디어 뒤집기 성공한 아들, 감격스럽다 오늘 아들이 생후 114일 만에 뒤집기를 성공 하셨다. 정말로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전부터 낑낑 거리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지 몸을 기우뚱 기우뚱 거리더니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 날에 무슨 장기자랑 하듯이 그렇게 뒤집어 버린 것인지. 마치 원래 할 수 있었는데 참았다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나저나 이제 뒤집기 지옥이 시작되는 것인가. 애미야 고생 좀 하겠다. 100여일간 많이 성장한 아들 이제는 조금씩 또 기어보자. 먼 나중 너의 기억에는 이 날이 존재하지 않겠지만 아빠, 엄마가 많이 봐두고 많이 기록해 둘께. 화이팅이다. 2021. 10. 11.
마지막 4분기 2021년 올 해의 마지막 4분기가 시작됐다. 마지막 장식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번 4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다. 생각해보면 점점 살아가면서 삶의 목표가 단순해지는 것 같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면서 진로를 고민할 일이 없다. 나의 일이 있음에 감사하고 밀리지 않는 월급을 매달 잘 주는 회사가 고맙다. 건강한 가족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그 목표를 향하는 길 조차 이미 어느 정도 답은 정해져 있다. 나의 임무는 아프지 않으면서 꾸준히 벌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플 일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운동이다. 다음으로 꾸준히 벌기 위해서는 직업 특성상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공부는 현재 직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하는 것도 있겠지만 앞으로를 위해 .. 2021. 10. 4.
2021년 9월 회고 일 5K 달리기 성공 이번 9월도 부상 없이 잘 달렸다. 그리고 지난 8월에 하루를 뛰지 못하면서 아쉽게 월 100% 달성을 못했었는데 이번 달에 성공했다. 정확히 하루 5K를 달려 30일 동안 150K를 달렸다. 이번 달에는 추석 연휴가 있었고 백신도 맞아서 자칫하면 못 달릴 수도 있었는데 추석 연휴 때도 좀 신경 써서 매일 달리려고 했고 백신도 컨디션이 크게 영향이 없길래 살살 달렸다. 러닝이 어느 정도 습관화된 상태이기는 한데 이럴 때 자만하면 금방 또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되고 앞으로 더 꾸준히 달릴 수 있도록 의식하고 노력해야겠다. 백일 동안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지난 9월26일 우리 아들이 태어난 지 어느덧 백일이 되었다. 백일 동안 정말 아무 걱정도 안 끼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어서.. 2021. 10. 4.
책 잘 읽는 방법 김봉진 / 북스톤 책 잘 읽는 방법 배달의 민족 대표님이 쓰신 책이라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겠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정말 책만 잘 읽는 방법에 대해 쓴 책일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쓰여진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도입부에서 책의 효과 세 가지를 설명했는데 그중 가장 먼저 나온 문구가 '있어 보인다'였고, 세 번째는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접할 수 있게 유도를 했다. 책을 잘 아는 법을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책을 잘 읽는 법을 말한다. 책은 많이 사고 가까이에 두고 꺼내놓고, 서점에서 어떤 책들을 봐야하는지 등 책을 어떻게 잘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다음으로 읽은 책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 2021. 9. 20.
2021년 8월 회고 개발 일지를 쓰다 전부터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기보다는 비슷하지만 개인적인 개발 노트 페이지를 갖고 싶었다. 작년 초 쯤, 그래서 만든 게 노션의 개발 노트가 있다. 정보 공유적인 목적이 있는 블로그보다는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이나 찾은 내용들 책이나 강의를 보면서 정리하는 리마인드 노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노트에는 항상 DailyLog라고 하는 개발 일지 성향의 페이지가 하나 있었는데 왠지 안정적인 모습으로 정착하지 못한 상태로 수 개월간 방치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 8월 2일부터 어느 정도 안정적인 모습을 갖춘 느낌이다. DDL(DailyDevLog)이라고 노트 타이틀을 붙여둔 상태인데 회사업무와 개인적으로 스터디하고 있는 내용들 관심 있게 읽은 아티클, 책을 하루하루 정리하고 있다. 회사.. 2021. 9. 2.
존 도어 OKR 래리 페이지 서문 / 박세연 옮김 / 이길상 감수 | 세종 존 도어 OKR 2018년까지 나는 OKR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있었다. 2019년에 입사한 회사는 OKR로 인사평가를 진행했다. 그때 회사에서 나는 사내 인프라 관련 부서에서 프런트엔드 개발자로 일을 하였는데, 입사 후 바로 투입했었던 프로젝트가 사내 인사평가 시스템 구축이었다. 그동안 엑셀 파일 하나하나로 관리되어 오던 인사평가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 시스템은 OKR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지만 OKR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OKR 인사평가 시스템을 구축한 거나 비슷하다. OKR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수준도 아니라 구글에서 OKR을 검색한 후 Object, Key Result 구나 .. 2021. 8. 30.
8가지 집중 1. 주 3회 이상 필히 운동하기 걷든 뛰든 자전거를 타든 헬스를 하던. 건강 잃으면 모든 게 리셋된다는 생각으로. 지금보다 삶의 난이도가 2배 3배 높아진다는 생각으로. 내가 요즘 하루중에 꼭 하려고 하는 게 아침 5km 러닝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주된 목적은 건강과 체력을 달련하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운동은 늘 잠깐 하다가 말았는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습관화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부디 잘 됐으면 좋겠다. 2. 시간 효율을 높이기 이동 중 노래가 아닌 오디오북을 듣거나 빈번히 하는 것 중 멀티태스킹 가능한 것들을 묶어보기. 이런 사소한 노력을 할 때 투자 성과도 좋아진다. 어차피 모든 건 효율을 높이는 게임이다. 이전 직장 까지는 자차 출퇴근을 했는데 이번 회사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 2021. 8. 13.
IT에 몸담은 이들을 위한 지적 생산 기술 니시오 히로카즈 / 김완섭 옮김 | 제이펍 (IT에 몸담은 이들을 위한) 지적 생산 기술은 고난이도이다 인터넷에서 접하고 제목에 이끌려 주저없이 구매하였다. 제목만으로 급변하는 IT 웹기술을 습득하는 방법론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고, 기대한것처럼 시작은 좋았지만 책의 중반부로 갈수록 점점 저자의 글이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책의 목차를 보면,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동기부여를 하려면", "기억력 단련하기", "효율적으로 읽으려면", "생각을 정리하려면",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무엇을 배울지 결정하려면" 과 같이 학습에 목말라 있는 나에게는 꽤나 흥미를 유발시키는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초반의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을 넘어가면서 저자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IT에 몸담지.. 2021. 8. 12.
오늘 우리의 아침 식사 우리의 아침 메뉴가 달라졌어요 생각해보면 결혼하고 5년 가까이 살면서 우리 집의 아침 메뉴는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다. 결혼 초반 우리의 아침 식탁에는 꼭 찌개가 있어야 했거나, 어느 때는 생과일주스를 아침 식사 대신으로 마시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또 어느때는 매일 시리얼(콘푸로스트)만 먹던 시기도 있었고, 아니면 10일 치의 샐러드만 쟁여두고 드레싱을 곁들여 먹었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최근의 우리집 아침 식탁에는 토스트기에 구운 식빵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원래는 와이프가 조리원에 있을 때 나 혼자 간단하게 아침 해결하고 출근하기 위해 부담 없는 식빵을 사다가 커피랑 먹고 있었는데, 어느 날 와이프가 샘플 버터를 좀 다양하게 주문한 뒤로 버터랑 먹으니까 질리지도 않는다며 식빵을 거의 매일 아침 먹고.. 2021. 8. 4.
2021년 7월 회고 출산 휴가, 육아의 시작 산후조리원에 있던 와이프와 아들이 월 초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제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빠의 삶을 시작했다. 아들의 이름을 짓고 출생신고를 하면서 조금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니 아이 이름으로 된 우편물이 집에 오고 아이를 안고 소아과를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이것이 진정 육아인가 보구나 싶었다. 회사의 배우자 출산 휴가가 10일로 꽤 넉넉하게 쓸 수 있는 편이라 주말까지 붙여 보름 정도를 와이프와 육아에 전념했다. 모든게 처음이라 둘 다 바들바들 떨면서 아이 목욕을 시키고 똥기저귀를 치우면서 초보티를 팍팍 냈지만 조금씩 손에 익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익숙하게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직 50일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 아드님 모시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우리지만 살면서.. 2021. 8. 1.
엄마의 양손 한약 좀 지어 먹어라 손주를 출산하고 가장이 된 아들이 걱정되시는지 엄마는 내게 '며느리 한약 지을 때 네 한약도 같이 지어라'라고 서너 번 말씀하셨다. 도통 한약에 관심이 없는 나는 매번 알겠다고 대답만 했고 진짜로 한약을 지어먹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지난 주말 와이프랑 신생아 아들이랑 셋이서 한의원에 와이프 한약을 지으러 갔다. 소파에 앉아 잠깐 대기를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돌연 제안을 했다. "오빠 한약 같이 짓자" 나는 갑자기 왜 당신까지 그러냐며 극구 거절했다. 그랬더니 와이프가 어차피 용돈 쓸 데도 없는 데 한 달 치 용돈을 받지 않겠다며 그 돈으로 내 한약을 지으라는 거다. 엄마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둘 다 내 건강을 이리도 챙기는거 보면 나는 참 사랑 듬뿍 받는 남자구나 싶다. ..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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