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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4

친구 아들 산이가 다녀갔다 @와일드그릴 영국 여자와 결혼해서 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아들 산이와 함께 한국 잠깐 들어왔다. 산이는 7~8년 만에 보는 거라서 몰라볼 만큼 많이 자라 있었다. 한국말을 배우기 어려운 환경이라 오랜만에 안 굴러가는 혀에 기름칠해가며 영어로 소통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짓 발짓해가며 대화하니 산이도 삼촌들을 좋아라 해주는 것 같았다. 17살 때 만나 20년 넘는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모임인데 다들 결혼해서 가장 노릇하느라 바빠서 자주는 못 보지만 이렇게 가끔이라도 한 번씩 얼굴 보면서 사는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다. 산이가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꼭 축구공을 선물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만나는 날 정신이 없어서 삼촌이 그만 까먹고 말았다. 바로 쿠팡으로 보냈는데 다음 날 새벽에 친구한테 받은 산.. 2022. 10. 26.
그 시절, 아버지의 취미 우리 아버지는 취미라는 게 없다. 그냥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우리 아버지는 정말 일과 집 밖에 모르시는 분이다. 적어도 내가 아버지를 알고있는 40여 년은 늘 그래 왔다. 술, 담배 안 하시는 건 물론이고 그래서 그런지 친구도 없다. 그냥 일 하시고 퇴근하고 오셔서는 뉴스 보시고, 드라마에 진심이시고 재작년 은퇴를 하신 후에는 엄마랑 더 절친되셔서 엄마와 뉴스와 드라마랑만 노신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문득 스쳐 지나는 게 기억이 있었는데 나의 어릴 적 사진 앨범을 보면 아버지의 취미? 노력? 같은게 보인다. 내 어릴적 앨범을 보면 사진마다 한 장 한장 손글씨로 코멘트가 써진 종이가 사진 위에 붙여져 있다. 어렸을 때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보였던 그저 그냥 앨범. 이 앨범이 요즘 다시 보니. .. 2021. 12. 13.
[D+125] 목소리를 찾은 날 오늘 유난히 많이 소리를 냈는데 평소처럼 우는 소리가 아니었다. 뭔가 일부러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은 사람의 육성이 나오지 않고 돌고래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돌고리 소리에도 차이가 있는듯 하다. 이 돌고래 소리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 와이프나 나나 우리 성인의 청력 또한 향상되고 있는 기분이다. 부모의 힘에는 이런 능력도 있는구나 싶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지르는 아들을 보니 목청 터진건 좋은데 적당히 소리 질러. 너 성대 다쳐.. 2021. 10. 21.
[D+114] 드디어 뒤집기 성공한 아들, 감격스럽다 오늘 아들이 생후 114일 만에 뒤집기를 성공 하셨다. 정말로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전부터 낑낑 거리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지 몸을 기우뚱 기우뚱 거리더니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 날에 무슨 장기자랑 하듯이 그렇게 뒤집어 버린 것인지. 마치 원래 할 수 있었는데 참았다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나저나 이제 뒤집기 지옥이 시작되는 것인가. 애미야 고생 좀 하겠다. 100여일간 많이 성장한 아들 이제는 조금씩 또 기어보자. 먼 나중 너의 기억에는 이 날이 존재하지 않겠지만 아빠, 엄마가 많이 봐두고 많이 기록해 둘께. 화이팅이다. 2021.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