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8일
"그렇게 긴긴 기다림 끝에 우리에게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어제 저녁,
며칠 전부터 배가 살살 아프다며, 느낌이 이상하다고 임테기를 좀 사다 달라고 말한 와이프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로 화장실로 직행했습니다..;;
그렇게 제 시야에서 사라진 와이프는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던 임테기의 두줄을 혼자서 먼저 확인을 하고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감추고 제게 서프라이즈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이미 본인이 먼저 놀란 상태에서 서프라이즈를 당해버렸으니,
안방까지 오는 짧은 순간에 포커페이스를 하기에는 무리가 였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화장실에서 비명 같은 짧은소리를 내더니,
안방의 문 앞에 다가와 서서 '오빠..'를 부를 때는 이미 엄마 미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눈물부터 날 것 같았던 우리 기대와 달리,
우린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너무 놀라서 웃는 표정과 놀란 표정의 중간쯤 되는 표정을 짓고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어떡하지 어떡하지'만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어떡하지?
내가 엄마가 된다고?
내가 애를 키운다고?
이거 뭐지?
우리가 부모라고?
엄마라고? 아빠라고?
같은 소리였던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상황에 그렇게 바랬던 2019년 황금돼지띠 생인걸 생각하곤 또다시 빵 터졌고요.
그동안, 그토록 야속할 만큼 한 줄만 징그럽게 보여주던 임신테스트기가 저희 눈앞에서 두줄을 딱 보여주고 있으니 참 얄밉게도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건 그렇고, 이제 우리는 어떡해야 하지?' 우선은 병원에 먼저 가봐야겠죠
저희는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지인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몇 달 전부터 지방의 한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병원에 갈 수가 없어서 이번 주 토요일이 돼야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6일을 기다리면서 매일매일 임신테스트기를 해보면서 더 확실하게 임신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마침내 임신에 성공했고, 진짜 임신 중인 부부로써 예비 아빠인 제가 앞으로 태어날 저희 아가의 일기를 써보려 합니다.
-예비아빠가 쓰는 임신 일기- 공감 버튼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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