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반도체 업계에서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을 다뤄보려 합니다. 한때 PC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이 현재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감원과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을 포함한 종합적인 구조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삼성전자와 TSMC의 경쟁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재도전, 그리고 실패
인텔은 2021년 팻 겔싱어(Pat Gelsinger) CEO의 주도로 2018년 철수했던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입했습니다. 파운드리 시장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이 제조를 위탁하는 형태로, 인텔은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이미 초미세 공정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의 도전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자사 물량을 제외하면 시장 점유율이 불과 1% 수준에 그쳤고, 이로 인해 올해 2분기에는 28억 달러(약 3조 7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과 부족은 인텔의 재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CPU 시장에서도 밀려나는 인텔
인텔은 오랜 기간 PC와 서버용 CPU 시장을 독점해왔지만, AMD의 급성장과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장악으로 인해 인텔의 입지는 점차 흔들리고 있습니다. 2017년 1분기에는 인텔이 서버용 CPU 시장에서 98.6%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76.4%로 급락했습니다. 반면, AMD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4%에서 23.6%로 상승하며 인텔의 독점 구조에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인텔의 구조조정 및 파운드리 사업 매각 가능성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1만 5천 명이 해고될 예정이며, 오랜 전통을 가진 배당금 지급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인텔이 수십조 원을 투입해 재진출했던 파운드리 사업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TSMC에 미치는 영향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철수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TSMC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삼성전자는 인텔의 파운드리 물량 일부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에서 한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미국 내 다른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론: 인텔의 위기, 반도체 시장의 향방은?
인텔의 이번 위기는 단순한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삼성전자와 TSMC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되며, 인텔의 구조조정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그리고 그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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