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1 어머니의 머리에 나의 흉터가 내려앉았다 거울을 볼 때마다 뒷머리를 비춰보는 것이 오랜 습관이 되었다.언제부터였을까, 뒤통수 한구석에 자리 잡은 탈모는 내내 신경 쓰이는 존재였다.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행여나 보일까 신경을 곤두세웠고,모자도 더 자주 써가며 겉으로 티는 안 냈지만 속으로는 늘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고 찝찝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최근 들어 그 고민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 같았다.비어있던 자리에 거뭇한 온기가 차오르는 느낌이랄까.아내도 "오, 머리 좀 자란 것 같은데?"라고 나를 웃게 했다.하지만 지난 주말,오만에 자리한 가족 모임에서 나는 무거운 마음을 느꼈다.가까운 인천 앞바다로 노을 구경을 가서는,예쁜 풍경에 연신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그런데 카메라에 찍힌 사진마다 내 눈에 박힌 것은 어머니의 정수리였다. 한 번도 .. 2026. 5.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