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추억2 1995년 겨울, 그리고 30년 후의 에어맥스 95 당시 국민학교 6학년이던 1995년 겨울, 졸업을 앞둔 시점이었다. 요즘 아이들과 달리 그때는 졸업이 정말 큰 이벤트였다. 중학생이 된다는 것, 그러니까 '중딩'이 된다는 건 뭔가 한 단계 성장하는 느낌이었달까. 집이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부모님께서 졸업 선물로 갖고싶은 운동화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그 나이 애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마냥 철없이 좋아했던 것 같다. 무슨 운동화를 살 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어느 날 어떤 잡지를 보다가 양면 가득 실린 나이키 광고를 봤다. 에어맥스의 광고였다. 한쪽은 형광 옐로우 색상의 에어맥스 95, 다른 한쪽은 당시 핫했던 NBA 신예 크리스 웨버의 약자를 딴 그의 시그니처 농구화 CW였다. 두 신발 모두 당시에 가장 핫한 멋진 운동화 중 하나였다. 당시 .. 2025. 4. 14. 1991년 905동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다 아파트 18층에서 애들이 이러고 있다는 사진을 봤다 찾아보니 이미 뉴스에도 나왔고, 부모들이 얼마나 놀랐겠냐는 댓글들로 난리인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 가족의 기억속에 비슷한 기억도 크게 자리잡고 있는 포인트가 있다. 1991년 나의 초딩시절. 어렴풋한 기억에 토요일이었다. 부모님이 밤 10시에 약수터에 물을 뜨러 가셨다. 그 사이 혼자 집에 있던 나는 거실 소파에서 잠이 들어버렸고. 약수터에 다녀오신 부모님이 초인종을 눌렀으나 난 듣지도 일어나지도 못했다. 현관에 우유를 넣을 수 있던 구멍 사이로 잠자고 있는 나를 보신 아버지가 화가 엄청 나셨다고 한다. 소리를 질러도 불러도 초인종을 눌러도 꿈쩍도 하지않는 내가 일부러 저러는 거라며.. 어머니께 저 녀석을 아주 혼을 크게 내리라고 역정을 내셨다고 한다... 2024. 2.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