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기/돌아보기

2021년 7월 회고

by 무벅 2021. 8. 1.

출산 휴가, 육아의 시작

산후조리원에 있던 와이프와 아들이 월 초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제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빠의 삶을 시작했다. 아들의 이름을 짓고 출생신고를 하면서 조금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니 아이 이름으로 된 우편물이 집에 오고 아이를 안고 소아과를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이것이 진정 육아인가 보구나 싶었다.

회사의 배우자 출산 휴가가 10일로 꽤 넉넉하게 쓸 수 있는 편이라 주말까지 붙여 보름 정도를 와이프와 육아에 전념했다. 모든게 처음이라 둘 다 바들바들 떨면서 아이 목욕을 시키고 똥기저귀를 치우면서 초보티를 팍팍 냈지만 조금씩 손에 익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익숙하게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직 50일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 아드님 모시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우리지만 살면서 처음 경험해보는 일상에 값진 재미를 느끼면서 지내고 있는 중이다. 아직까지 크게 놀라게 한 적이 없는데 앞으로도 큰 탈없이 잘 지내길 바래본다.

 

꾸준히 달린 뚠뚠이

몇 년 뒤면 아들과 뛰면서 놀아야 할 걱정에 체력관리 차원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을 찾고 있었는데 러닝이 제격이다 싶었다. 마침 몸무게도 82kg로 거의 최대치를 기록 중이었어서 다이어트도 할 겸 지난달부터 조금씩 달리기 시작했었다. 지난 달에는 와이프와 아가기 집에 없어서 혼자 헬스장 머신 위에서 죽어라 달렸는데 코로나 유행이 거세져 헬스장이 임시 폐쇄하고 와이프와 아이까지 집에 오면서 계속 운동을 지속 하기가 애매해졌다.

그런데 나름 꾸준히 뛰어오던 중이라 이대로 중단하기가 아쉬워 새벽에 아기 분유를 수유하면서도 정신 붙들고 나갔다. 코스를 바꿔서 왕복 7km 정도 되는 아라뱃길 트랙 코스를 뛰기 시작했는데 7월 한달간 총 24회 러닝을 꾸준히 했다.

살면서 몇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 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지속성 있게 꾸준히 뛴 적은 처음이다. 한 달간 식단 관리를 따로 하지는 않아서 몸무게가 많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나름 만족도가 크고 욕심도 생겨 다음 달에는 식단도 같이 할 예정이다. 매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달리러 나가는 게 아직 쉽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만들어 별 의식 없이도 그냥 나가서 달리는 상태가 되고 싶다.

 

책을 몇 권 읽었다

작정하고 책을 좀 읽으려고 했다. 읽고 있었던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 차>를 다 읽고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를 읽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성과 목표 방향성을 OKR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OKR에 대해 좀 명확하게 알고 싶어서 <OKR>까지 읽고 있다. 어쩌다 보니 총 3권의 책을 읽었거나 읽는 중이라 뿌듯하기도 하고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실질적인 개발(코딩 관련) 서적을 좀 읽어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리덥십에 대한 이야기, 이커머스 회사 이야기, 성과 목표의 이야기가 좋기는 하지만 개발 스킬을 향상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 어느 정도 읽고 있는 책들이 정리가 되면 개발 스킬 향상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오픈 임박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오픈이 8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데 예정대로라면 다음 회고 때는 프로젝트 오픈이 되어있으려나 의문이다. 대략 한 달이 채 남아있지 않은 일정인데 이슈 태스크와 버그 리스트가 아직 너무 많다는 QA 의견이다(물론 내 생각도 마찬가지고). 어느 프로젝트인들 일정이 밀리지 않고 빠듯하지 않을 수 있겠나 싶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좀 티가 많이 나는듯한 느낌이다. 인하우스의 자사 프로젝트라 에이전시처럼 클라이언트의 일정에 미친듯이 쫓겨다니는 이슈는 없어서 부담이 덜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픈'이라는 단어는 늘 긴장하게 만드는 단어인 것 같다. 그래도 같이 일하고 있는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들과 괜찮은 케미를 호흡하고 있어서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람이 점점 더 긍정맨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기 계발 시간 부족하다

신생아 아기가 있는 집인데 자기 계발 시간 부족이라는 타이틀이 당연한거 아닌가 싶지만 직업 특성상 공부해야 할 태스크가 엄청 많은데 시간 활용과 짧은 시간 집중력 향상 관련 내용으로 나 자신과 엄청 조율 중이다. '아이가 있으니 아무것도 못합니다'라고 하기에는 책임감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느낌이고 반대로 육아를 뒤로 미루고 혼자 방에서 공부하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면 와이프의 분노 게이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게 '센스'다. 벌써 몇 번째 와이프랑 육아 때문에 티격태격했는데 얼른 좋은 방법을 찾아서 베스트 육아팀을 만들고 싶다. 육아를 하면서 많은 걸 내려놓고 지내고 있는 중인데 그래도 내려놓지 못하겠는 나의 ToDo List가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