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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이야기

[+159] 급성장기 원더윅스, 그리고 이유식을 시작했다

by 무벅 2021. 11. 24.

아기가 커가는 걸 보고 있으면 시간이 몇 배는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아기가 태어나서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먹고 자고 싸는 거밖에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하나씩 배워나가는 걸 보고 있으면 그렇게 신기하다. 그냥 손만 뻗어도 '와 손을 뻗는다.' 하고 옆에 뭐를 잡기만 해도 '와 이걸 잡는다 잡아!' 하면서 신기해한다.

그러다가 자기가 혼자 몸을 뒤집어 버릴때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렇게 하나씩 배워나가는 게 신기한데 최근에 또 녀석이 갑자기 확 크는 것 같다.

 

 

+152 뭔가 제법 표정과 자세가 발전했다

 

 

마냥 아가의 모습으로만 느껴지던 순간이 어느순간 보면 뭔가 많이 큰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이제 신생아 티는 벗었네 하고 나가고면 보는 사람들마다 '어머? 신생아네' 한다. 우리 눈에는 확실히 많이 큰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아직도 마냥 아기 같은 그런 단계였나보다. 그런데 최근들은 아기가 부쩍 큰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흔히 원더윅스라고 불리는 아기가 급성장하는 시기가 있다. 아무래도 우리 아기가 원더 윅스 기간을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선 아기의 키가 커졌다. 확실히 아이의 길이가 제법 늘어났다. 키가 커지다 보니 그만큼 아기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손이 발 끝에 닿기도 하고 발가락을 잡고 그 발을 보며 멍을 때리기도 한다. 엎드린 자세에서 몸을 구부리거나 할 때 길어진 신장 때문에 움직임이 오? 제법인데? 하는 각도가 나오기도 한다. 표정도 다양해졌고, 또 손을 제법 쓸 줄 알게 된 것 같다. 내가 가까이 가면 손을 뻗어 내 얼굴을 만진다. 그러다가 안경을 잡아서 벗기기도 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기도 한다. 입에 있던 쪽쪽이를 자기 손으로 뺏다가 넣었다가 하기도 한다.

이런 사소한 하나하나를 보고 있자니 너무 큰 거 아닌가 하다가도 이제 150일 된 간난아기인데 빨리 안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천성 바보 아빠의 모습이 된다.

 

 

+159 첫 이유식의 순간

 

 

처음에는 젖병에 담겨있는 분유를 쪽쪽 빨아먹는것도 신기했는데 159일째인 오늘부터 엄마가 수저에 미음을 떠서 입안에 넣어주니 그걸 받아먹고 있다. 입 안으로 들어가는 양보다 입 밖으로 질질 흐르는 양이 더 돼 보이지만 그래도 무슨 맛을 느끼는 건지 웃었다가 인상 썼다가를 반복하면서 먹었다가 뱉었다가 한다. 와이프는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고, 나는 또 둘의 모습이 얼마 웃기고 귀엽던지 한참을 헤벌쭉하고 있었다.

오늘은 10ml도 못 먹었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기 손으로 수저를 들고는 입안으로 꾸역꾸역 먹는 시기도 금방 오겠지 싶다. 아기들의 성장 시간은 엄청 빠르니까 말이다. 이 작고 소중한 시기를 눈으로 사진으로 많이 남겨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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