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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이야기

우리 집에 미운 네 살이 등장했다

by 무벅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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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아이, 고집의 서막

올해 아이가 우리나라 나이로 다섯 살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육아 기간 중 가장 고난이도 시기를 겪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가 본인만의 확고한 고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이 뚜렷해지면서 부모의 지시나 제안에 대해 본인의 의사를 (아주!)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 집에 미운 네 살이 등장했다우리 집에 미운 네 살이 등장했다
40개월이 지나면서 부쩍 어린이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부모와 (네살) 자식 간의 의견 충돌이 시작되었다. 예를 들면, 아침에 눈 뜨자마자 과자를 달라고 하는 상황이다. 엄마는 물을 마시고 아침밥을 먼저 먹은 후에 과자를 간식으로 먹자고 제안한다. 순순히 말을 듣고 따라주면 좋겠지만, 네 살 아이 육아가 그렇게 호락호락할 리가 없다. 결국 "싫어!"라며 떼를 쓰기 시작하고,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울고 불고 난리를 피운다.

 

고집 vs 고집, 부모의 선택은?

우리도 나름 육아 지식이 있기에 아이가 울거나 고집을 부린다고 해서 쉽게 허락하거나 맞대응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요즘은 아이가 스스로 울음을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을 쓰고있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기다리는 동안 속은 부글부글 끓고, 와이프와 나도 원체 고집이 센 성격이라 아이의 떼쓰기를 참고 기다리는 게 더욱 힘들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싶다. 아이의 고집이 이토록 센 것은 우리 부부의 성격을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집에 미운 네 살이 등장했다우리 집에 미운 네 살이 등장했다
닭똥같은 눈물을 참 자주 흘리는 요즘이다

 

네 살 육아, 이보다 더 어려운 순간이 또 올까?

우리는 이렇게 높은 육아 난이도를 겪고 있는 중이다. 어제는 육아 카페에서 네 살 아이 육아법을 검색해보다가 와이프가 픽 하고 헛웃음을 지으며 말하길.

"오빠, 네 살 육아 고충 상담하는 엄마들이 많네? 그런데 댓글들에 뭐라고 써 있는지 알아?"
"뭐라는데?"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점점 더 심해져요. 오늘이 가장 순한 거예요'래. 하하"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더 현명한 부모로 성장하기

하지만 말이다. 결국 우리도 모두 이렇게 비슷하게 자랐을 것이다. 그리고 네 살이라고 해서 모든 아이가 똑같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이제 더 큰 부모가 되어야 한다. 더 현명해져야 한다. 일단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기다려주는 것이다. 물론 그 '정도'가 지나치다면 아주 따끔하게 혼을 낼 것이다. 아직 아이에게 강한 훈육을 한 적은 없지만 이제 말 길을 알아들을 수 있고,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우리 집에 미운 네 살이 등장했다

 

 

결국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이런 시기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단계일 것이다. 우리 부부도 이 시기를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고, 아이의 독립성과 자아를 존중해 주되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우리가 마주한 네 살 육아의 도전이자 과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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