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의 이직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작년 이맘때에도 요새 같은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매년 연초에 연봉 협상을 하고 난 후라 그런지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는 느낌이다.
워낙 젊고 몸값 좋은 직원들이 많은 회사라 그런지 이직에 있어 더 탄력적인 느낌이다.
약간 아쉬운 점은 꽤 오래 다닌 직원들의 이탈이다.
이번 달에 입사 4년 차의 백엔드 개발자가 퇴사 결정을 했다.
그 동료의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좋은 결 정인건 맞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본인 역시 이직 꽤 해 본 사람으로 이직의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확실한 건 연차가 올라갈수록 점점 더 이직에 있어서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5년전쯤부터 이직이 전에 비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남들보다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야 별 걱정 없을 수 없겠지만,
만약 비슷비슷한 실력이라면 굳이 나이 많고 연차 많은 지원자의 고액 연봉을 맞춰 줄 회사는 많지 않다.
요새 읽고 있는 <소프트웨어 장인>에서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은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신중할 뿐이지 직장을 구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진정 걱정이 없기야 하겠냐만은 확실히 덜 할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진정한(?) 프로페셔널은 아무나 할 수 있나.
개발자의 대우가 좋아지고, 그만큼 개발자의 수명 또한 예전에 비해 많이 길어졌다.
이 일을 더 오래 하기 위해서 세심한 커리어 관리는 필수중에 필수가 되었다.
나 역시 운 좋게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해 요즘 같은 개발자 호황 시대에 함께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그만큼 공부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하는 것도 많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지만, 알고 싶은 게 있고 공부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동료들의 이직으로 시작 된 생각이 자기 계발로 이어지고 꾸준한 학습이라는 결과로 정리되는 것 같다.
이직이 목적이 아닌 항상 준비되어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개발자로 성숙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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