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치를 목표로 다시 시작
우리 가족에게 또 한 번 '암'이라는 이슈가 생겼다. 아빠가 소세포폐암과 육종양세포가 섞인 '복합형 폐암' 3기 초중반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원격 전이는 없는 상태라, 현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완치 목표로 3주 간격의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8년 전 간암, 그리고 오늘의 발견
아빠는 이미 8년 전에 간암 수술을 받으셨던 경력자(?)이시다. 그런데 올해 들어 윗가슴 쪽에 종기 같은 게 올라왔고 고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치료차 다니던 동네 병원에서 큰 병원 진료를 권했고, 여러 병원을 거쳐 서울아산병원에서 최종 확진을 받았다. 공격적인 암 성질을 가졌다는 소식에 움찔했지만, 그래서 내가 더 강해져야만 했다.
이 기록을 남기는 두 가지 이유
이 기록을 남기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모든 기록은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병의 기록은 더욱 의미가 있다. 치료의 과정, 약물의 반응, 아버지의 컨디션과 우리가 나눈 대화들을 휘발시키지 않고 기록하고 싶다.
- 누군가에게는 이정표가 될 수 있길: '복합형 폐암'은 정보가 많지 않은 희귀한 케이스라고 한다. 어딘가에서 막막함을 느끼고 있을 환우와 보호자들에게 아주 작은 팁이라도 되길 바란다.
8년 전 간암을 이겨낸 아빠의 저력을 믿는다. 그때도 우리는 함께였고, 이번에도 역시 그럴 것이다.
이 기록의 끝이 '완치'라는 두 글자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들로서 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또 한번 잘해봅시다. 우리가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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