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기술 접목을 통해 자사 기기들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주요 제품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AI 모델인 챗GPT와 음성 비서 '시리'(Siri)의 통합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AI와 애플의 만남: 챗GPT 통합
지난 6월 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챗GPT 통합을 처음으로 발표한 지 6개월 만에, 사용자들은 드디어 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챗GPT 통합은 시리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용자의 질문에 따라 시리가 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데, 복잡하거나 고도화된 질문일 경우 챗GPT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리가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사용자에게 동의를 구한 뒤 챗GPT 기반의 답변을 제공합니다.
챗GPT 통합 기능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기반으로 합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다른 AI 모델도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할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기능들
이번 업데이트는 AI와 사용자 경험의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텍스트 자동 편집 기능: 사용자가 텍스트를 선택하면 어조를 변경하거나 문장을 간결하게 만드는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 이미지 생성 기능: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에 기반해 새로운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 커스텀 이모지 제작: 사용자가 직접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은 내년 중으로 시리가 앱 내 작업을 보다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의 재생 모드를 변경하는 등 사용자가 더욱 직관적으로 시리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애플 주가와 시장 반응
AI 기술 접목은 애플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 강화로 아이폰 판매량 증가와 업그레이드 주기 단축이 기대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애플이 소비자 중심 AI 분야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2월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2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애플이 시가총액 4조 달러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애플
애플의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AI 기술이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드는 미래를 예고합니다. 시리와 챗GPT 통합을 시작으로, 애플은 AI를 통해 사용자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애플이 어떤 혁신을 이어갈지, 그리고 AI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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