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느낌을 남겨 놓고 싶어서 끄적인다)
어제 아침이었다.
6시쯤 일어나서 운동을 가려고 했는데 몸이 너무 무거웠다.
어젯밤 안방 침대에서 같이 잠들었던 와이프는 새벽에 자다 깨 운 아기를 달래러 아기방으로 잠자리를 옮겼다.
거실로 나와 운동복을 주섬주섬 입다가 문득 아기방으로 들어가 와이프와 아기 사이에 눕고 싶었다.
그냥 그 품에 끼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이유가 다였다. 아주 잠깐 눕고 싶었다.
아기방으로 가서 가운데는 눕지 못하고 아기가 깨지 않게 조심히 와이프 옆에 누웠다.
순간 딱 이 느낌이 스쳤다.
"아~ 충전된다, 정말 몸 안에 에너지가 차는 기분이 든다."
아기의 매트리스가 무선 충전 패드처럼 느껴졌고, 나는 그 위에 놓여 충전 중인 아이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은 무슨 이 느낌 그대로 끝까지 완충하자.
너무 좋았다.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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