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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운동 이야기

[매일5K] 4'38" 러닝, 꾸준함이 다했다

by 무벅 2021. 11. 8.

처음에는 거리 상관없이 그날그날 달리고 싶은 만큼 뛰었다.

평균 속도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내가 몇 분 대로 뛰는지도 몰랐고 몇 분대가 빠른 건지 느린 건지도 몰랐다.

사실 큰 의미가 있는 수치는 아니다.

그냥 달렸고 내가 얼마나 숨이 턱까지 차오를 만큼 달려서 몇 분 몇 초가 나오느냐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숫자일 뿐이다.

 

 

2021년 8월 6일 6분20초

 

 

그냥 기록용으로 한장씩 남겨두는 그날 그날의 기록에 5K 초반에 찍힌 평균 속도는 지난 8월 당시 1K에 6분대였다.

워낙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있었고 속도나 거리보다는 그냥 달렸다는 데에 의미를 두었다.

6분이 어느정도의 속도 인지도 몰랐다.

 

 

2021년 9월 1일 5분47초

 

 

속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달렸는데 평균 속도가 뭔가 내려가는 게 보인다.

이때만 해도 4분대는 꿈도 못 꿨다. 그냥 5분대가 나오는 게 신기했다.

나 같은 사람도 1K 5분대가 나올 수가 있구나 싶었다.

 

 

2021년 9월 14일 4분52초

 

 

2주 뛰에 우연히(!) 4분대가 나왔다. 우연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숨이 너무 차서 집 앞 놀이터에서 뻗어버렸다.

이렇게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발바닥이 너무 뜨거워질 정도로 미친 듯이 달리니까 4분대가 나오기는 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다시 5분대로 올라가 그냥 원래대로 5분대를 유지하며 달렸다.

 

 

2021년 11월 7일 4분38초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어떤 페이스로 어느 정도의 호흡을 유지하며 어떻게 달리면 4분대로 달릴 수 있는 감이 생겼다.

11월에는 거의 매일 4분40~50초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어제 4분38초의 기록을 찍었다. 뭐지 싶었다.

내가 4분38초라니.. 믿기지도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5개월 정도를 매일 꾸준히 꽤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

그러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속도도 올라갔고 러닝 페이스도 안정적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꾸준함의 힘을 믿는데 의도치 않게 내가 증명이 되어버렸다.

러닝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꾸준했더니 이루어지더라는 교훈을 제대로 얻은 것 같고 다른 부분에서도 얻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꽤나 자신 있게 도전해 볼 용기가 생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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