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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생각

나에게 헬스라는 운동은 말이지

by 무벅 2022. 5. 12.

헬스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기억나는 친구가 하나 있다. 지금도 간간이 소식을 묻곤 하는 가까운 친구다.

중학교 3년을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는데 방학이 되면 가장 먼저 헬스장을 등록했던 몸이 좋은 친구였다. 그 친구는 항상 나한테 같이 헬스장을 끊어 보지 않겠냐고 제안 했지만 나는 늘 그 제안을 거절했다.

작년부터 내가 러닝을 하는 기록을 SNS에 올리면서 그 친구는 운동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는 했다.

 

그랬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정말 헬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나마 꾸준히 웨이트 운동을 한 게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약 6개월간 홈트를 한 게 다다. 아니 어쩌면 6개월 동안 매일 빼먹지 않고 홈트를 했다는 건 이미 웨이트를 좋아하는 자세로 바뀐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들인 시간과 공에 비해 내 몸은 러닝으로 빠진 살 외에는 근육적으로는 달리진게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무의미한 홈트에 시간과 정성을 쏟기 보다는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 이 생각이 얼마나 유지될런지 또는 작심삼일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의지력과 실행력이 몇 년 전의 나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몇 차례의 계기로 인해 내 전투력은 이전보다 많이 강력해져 있다.

왠지 지금의 나는 웨이트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중학교 때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 그 동안 거절했던 거 미안하고 나 이제야 너를 따라가 보려고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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