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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육아15

너의 첫 할로윈 작년 할로윈에도 네가 존재하기는 했었지만 그때의 넌 누워서 울고 웃고 하는 거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지 하지만 올해의 너는 이렇게 할로윈 코스튬을 하고 귀여움을 부리고 있구나? 1년의 시간 동안 너는 얼마만큼 자란 걸까? 어제저녁까지만 하더라도 저 주황색 옷과 모자를 보고는 울상을 짓고는 입고 쓸 생각은 하지도 않아서 어린이집에 입고 갈 수는 있을까 걱정했는데 왠 걸? 아침에 저렇게 모자까지 써주고 귀요미 아장아장을 할 줄이야. 아주 엄마 아빠 마음을 들었다 놨다 가지고 노는 요물 같은 너 2022. 10. 28.
우리 아이의 첫 문화센터 가는 날, 벌써 문센에 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오늘 처음 문화센터를 갔다. 뭐 벌써 문화센터를 가는 게 좋니 안 좋니 말들이 많다만, 정작 아기 마음도 아니고 부모 마음 아니겠나. 집에만 있는 와이프 입장에서는 아이와 노는 게 재미는 있지만 매일매일 똑같은, 더 다양하게 놀아주고 싶어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 충분히 답답했을 거고 문화센터 가면 촉감 놀이 같은 집에서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아이 교육 프로그램이 아무래도 더 자유로울 수 있을니 또 어떻게 보면 충분히 장점도 있을 거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 애가 오늘 처음 문화센터에 갔다는 사실이다. 회사가 재택근무와 짧은 외출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 편이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와이프와 아이를 문화센터에 데려다주고 나는 근처에서 업무를 봤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한 시간.. 2022. 3. 8.
코시국 베이비, 쓸데 없이 아기 마스크 귀엽고 난리 태어났더니 엄마가 전지현 태어났더니 아빠가 장동건 뭐 이런 얘기들은 예전부터 우스갯소리로 해왔지만 태어났더니 코로나, 이건 좀.. 2020년 1월쯤부터 였으니 그때부터 태어난 아이들은 어느 정도 크고 나면 마스크를 그냥 옷처럼 입어야 하니 어른들의 눈에는 그 모습이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우리 아기도 예외는 아니다. 와이프가 아기 마스크 적응시켜야 한다면 제일 작은 사이즈로 몇 개를 샀다. 처음에 씌워보려고 했더니 자지러지게 울면서 극구 거부했다. 마음이 아팠다. 누군들 이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싶을까. 지난주에 부모님 모시고 외출할 일이 있어서 다시 한번 마스크를 씌워봤는데 처음에는 거부를 하는가 싶더니 곧 잘 쓰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다 보니 마스크 디자인 때문인지 크기 때문인지 아이라서 그.. 2022. 3. 3.
[+159] 급성장기 원더윅스, 그리고 이유식을 시작했다 아기가 커가는 걸 보고 있으면 시간이 몇 배는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아기가 태어나서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먹고 자고 싸는 거밖에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하나씩 배워나가는 걸 보고 있으면 그렇게 신기하다. 그냥 손만 뻗어도 '와 손을 뻗는다.' 하고 옆에 뭐를 잡기만 해도 '와 이걸 잡는다 잡아!' 하면서 신기해한다. 그러다가 자기가 혼자 몸을 뒤집어 버릴때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렇게 하나씩 배워나가는 게 신기한데 최근에 또 녀석이 갑자기 확 크는 것 같다. 마냥 아가의 모습으로만 느껴지던 순간이 어느순간 보면 뭔가 많이 큰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이제 신생아 티는 벗었네 하고 나가고면 보는 사람들마다 '어머? 신생아네' 한다. 우리 눈에는 확실히 많이 큰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2021. 11. 24.
[D+149] 아기 옷, 내가 애미맘 모르는거 아니다 어르신들이나 주변의 육아 선배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기들은 금방금방 크기 때문에 옷은 사지 말고 거진 지인들로부터 물려받아서 입히라고들 한다. 워낙 오래전부터 전래동화처럼 듣던 말이라 아기 옷은 사입히는거 아니라고 거의 세뇌되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주변 육아 선배들로부터 감사하게도 옷을 물려받기도 하고 새 옷 선물도 받고 그리고 다양한 육아용품들도 받아서 육아 살림살이가 만만치가 않다. 어차피 아기 옷 입히는 건 나의 영역이 아니다 보니 아이 엄마에게 터치를 할 일도 아니다. 그리고 아이 엄마는 이제 백일 넘긴 아이가 제 눈에 얼마나 이쁠 것이며 또 얼마나 이쁘고 귀엽게 꾸며주고 싶을까. 물론 물려받은 옷들도 이쁘게 입힐 수 있지만 평소 옷 좋아하는 와이프는 또 얼마나 아이 새 옷을 .. 2021. 11. 15.
[D+145] 이유식 준비 언제 이렇게 큰 걸까? 출산 후 지금까지 거의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기의 성장을 바로 옆에서 거의 매일 지켜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데 더 자라고 있는 게 실감이 나지 않고 언제 벌써 이만큼 자란 거지? 싶을 때가 많다 처음에 180ml짜리 작은 젖병에도 맘마를 80ml, 100ml, 120ml 이렇게 점점 늘려가면서 먹다가 어느 순간 더 큰 젖병으로 바꾸게 되었고 지금은 매 끼를 240ml씩 먹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슬슬 이유식으로 넘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한다. 보통 5개월부터 초기 이유식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오늘 145일째 아기가 사용할 이유식 그릇이 도착했다. 와이프 신중에 신중을 더해서 고른 토끼+꽃 모양에다가 베이지 성애자인 와이프 취향에 맞는 컬러로 초이스 했다. 아기 용품은 참 아기자기한.. 2021. 11. 10.
[D+140] 김포 고촌 보름산 미술관 카페 은근히 추억이 생기네 집에서 가까운 작은 '미술관'이 있다 처음 갔던 게 아기가 태어나기 딱 일주일 전에 만삭인 와이프 운동시킬 겸 다녀왔었다. 아주 낮은 산이지만 그래도 산속에 있는 조용한 미술관 카페라 나름 조용하고 제법이나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그때 우리는 두 시간 정도 와이프는 육아 관련 책을 읽었고 나는 업무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각자의 시간을 보냈었다. 나는 당시에 버터 크루아상이 맛있다고 생각했고 와이프는 스콘이 괜찮다고 했다. 일주일 뒤에 아기가 태어났고 그때부터는 식당도 카페도 우리와는 별 상관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얼마 전 아기 데리고 여행도 한번 다녀왔고 왠지 유모차만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다면 식당이나 카페 입장이 가능할 것 같았다. (아직은 밖에서 큰 소란을 필 때가 아니라서 유모차만.. 2021. 11. 5.
[D+139] 4개월 아가의 원더윅스 이앓이 눈물 며칠전부터 그렇게 울고 잠도 못자고 엄마 아빠는 그런 너를 보면서 어찌할 줄 몰라 끙끙.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잇몸에 하얀게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이앓이였구나. 얼마나 아팠겠니. 와이프의 육아 선배들한테 물어보니 아가 잇몸에 있는 하얀 부분이 '이'이고 그 부분에서 그대로 이가 나온다는 정보를 얻었다. 얼마나 아플까. 생 살을 뚫고 이가 나오는 고통은 어떨까. 기억해낼 수 없는 영역이라 아기의 울음소리만 듣고 그냥 마음만 아프다. 나도 이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이번 4개월이 넘어가면서 아기가 부쩍 많이 크는 기분이 든다. 뒤집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옹알이도 더욱 많아지고 목을 가누고, 심지어 앉아있으려고 폼도 제법 잡는다. 벌써 이렇게 빨리 크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 괜히 천천히 컸으면 하는 괜한 아쉬.. 2021. 11. 4.
[D+137] 원더윅스 아기의 원인 모를 울음(feat. 원인은 있겠지) 오늘 137일 아기는 유난히 많이 울었다. 아침부터 뭔지 모를 짜증을 부리기 시작 했는데 그 짜증이 저녁 8시가 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낮에 와이프가 2차 백신을 맞았다. 동네에서 맞았지만 걸어가기에는 애매한 거리여서 아기와 셋이서 차를 타고 같이 갔다. 병원에 TV가 켜져있어 아기가 TV에 눈이 집중됐다. 잠깐 조용하나 싶었지만 금방 다시 짜증을 부리며 울었다. 와이프와 나는 도통 아기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었다. 우리 부부는 의미 없이 우는 아기를 보며 '성장통'이나 '이앓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정말 이유 없이 오열하며 울 때는 멘탈이 살짝 흔들린다..) 문득 며칠 전 잇몸에서 하얀걸 봤던게 생각나서 와이프한테 이가 나고 있는거 같던데 그거 때문이 아닐까 물었다. 응, 아니야 라고 했다. 어제.. 2021. 11. 2.
[D+125] 목소리를 찾은 날 오늘 유난히 많이 소리를 냈는데 평소처럼 우는 소리가 아니었다. 뭔가 일부러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은 사람의 육성이 나오지 않고 돌고래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돌고리 소리에도 차이가 있는듯 하다. 이 돌고래 소리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 와이프나 나나 우리 성인의 청력 또한 향상되고 있는 기분이다. 부모의 힘에는 이런 능력도 있는구나 싶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지르는 아들을 보니 목청 터진건 좋은데 적당히 소리 질러. 너 성대 다쳐.. 2021. 10. 21.
[D+114] 드디어 뒤집기 성공한 아들, 감격스럽다 오늘 아들이 생후 114일 만에 뒤집기를 성공 하셨다. 정말로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전부터 낑낑 거리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지 몸을 기우뚱 기우뚱 거리더니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 날에 무슨 장기자랑 하듯이 그렇게 뒤집어 버린 것인지. 마치 원래 할 수 있었는데 참았다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나저나 이제 뒤집기 지옥이 시작되는 것인가. 애미야 고생 좀 하겠다. 100여일간 많이 성장한 아들 이제는 조금씩 또 기어보자. 먼 나중 너의 기억에는 이 날이 존재하지 않겠지만 아빠, 엄마가 많이 봐두고 많이 기록해 둘께. 화이팅이다. 2021. 10. 11.
조리원 퇴소, 그리고 현실 육아의 시작 본격적인 육아전쟁이 시작되었다 지난주 금요일 와이프와 신생아 신분의 아드님이 산후조리원을 나와 집에 복귀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신생아 육아 헬게이트가 열린 것이다. 오전 일찍 조리원을 나와서 신생아를 집까지 조심조심 운반하는 일부터 두 어깨와 손목의 고단함은 시작됐다. 무사히 집에 도착했고 그동안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신생아 용품들 중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거실로 옮겼다. 아기 침대가 세팅되고 기저귀 갈이대가 자리를 잡고 거실 한 복판에 모빌이 작동을 시작했다. 바닥에 매트를 깔고는 조심스레 아기를 눕혔더니 그동안 조용했던 우리 집 거실에 아기의 울음소리가 응애응애 들리기 시작했다. 뭔지 모를 피곤함이 느껴졌지만 신생아 아기가 있는 사랑스러운 집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게 우리 집이라는 뿌듯.. 2021. 7. 13.